부산의 과거(古)

[부산古] 22년전 동백섬 항공사진

Oldgoodman 2025. 12. 17. 13:39

2005년에 개최된 부산 APEC 정상회의 제2회의장 유치안을 계획할 당시 촬영된 항공사진입니다. 제1회의장은 벡스코이며 제2회의장이 바로 동백섬에 있는 지금의 누리마루 APEC 하우스입니다. 

 

오래전 프로젝트라 저장된 하드디스크의 사망과 함께 자료가 소실되어 프로젝트의 정확한 시기와 경위를 알 수 없는 점이 안타깝지만 참고로 보관한 항공사진이 남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항공사진 파일의 날짜가 2003년 12월 19일, 재촬영 항공사진은 2004년 6월 11일 입니다.

 

당시의 항공사진은 지금처럼 간단하게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방식이 아닌, 헬기를 타고 직접 카메라로 촬영해야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헬기타고 찍은건 아니고, 항공촬영 업체에 의뢰하여 납품받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당시의 디지털카메라는 해상도가 낮아 필름카메라로 촬영 후 필름을 드럼스캔하여 뽑아낸 사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스캔 원본을 현재의 최신 포샵기술을 이용하여 제가 살짝 보정한 사진입니다

 

△ 동백섬 #1 (2003년 촬영)

 

현재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 해운대 해안가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해운대 백사장 끝 초고층 복합리조트 엘시티(2019년 완공, 101층),  달맞이 꼭대기 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2013년 완공, 53층 21개동) 등이 건설되며 경관이 많이 바뀌었죠

 

동백섬에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없고 왠 이상한 건물이 있는게 가장 어색하죠. 아래에 이 건물의 확대 사진과 설명이 있습니다.

 

△ 동백섬 #2 (2003년 촬영)

 

해운대 해변 1세대 숙박시설 대부분이 철거/신축되거나 리모델링 되어진 부분도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지금도 광안리 해변은 카페, 해운대 해변은 호텔이 국룰이죠.  자~ 제가 AI의 도움을 받아 해운대 대표 숙박시설의 흥망을 모두 알아냈습니다^^ (AI에 틀린 정보도 꽤 많네요. 중요한 건 반드시 교차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운대 그랜드호텔은 90년대에 개관하여 해운대의 상징적인 특급호텔이었지만 경영악화와 코로나의 결정타로 부지를 매각 전면 철거되고 현재는 공지입니다. 2019년 말에 영업종료하고 철거되었으며 해운대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해운대 글로리 콘도는 해운대 관광사의 한 시기를 대표했던 초기 콘도미니엄형 숙박시설로 84년에 개관하여 80~90년대 호텔보다 저렴하고 여관보다 좋은 숙박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시설 노후화, 관광트랜드 변화로 2020년 부터 운영을 중단하였습니다. 현재 건물은 살아있으나 펜스로 막아놨습니다.

 

해운대 하얏트(Hyatt) 호텔 88년에 개관하여 성업하다 1999년 메리어트 호텔, 2006년에 노보텔 앰버서더 부산으로 변경을 거쳐  2020년 그랜드 조선 부산로 대대적인 리모델링하여 재개관하였습니다.

참고로 마린시티의 파크 하얏트 부산 호텔은 하얏트 그룹이 14년의 공백을 깨고 더 높은 등급의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로 재진출한 거랍니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같은 자리에서 브랜드와 기능을 유지하며 지금도 영업 중인 유일한 1세대 호텔입니다. 물론 수차례 대규모 리모델링과 확장을 많이 거쳐 변하긴 했습니다. 

 

해운대엔 기존/신축된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도 상당히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몇 개만 표기했습니다.

 

해운대 오션타워는 호텔이 아니고 주상복합/오피스텔 건물입니다.  93년에 준공하여 현재도 잘 있습니다.  과거 엘시티 사업을 주도한 이영복 회장의 사업거점이자 로비 아지트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현대 카멜리아 아파트는 2001년에 완공된 고급아파트로 60평 이상의 대형 평수로만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에 공사 중인 현대 베네시티 아파트는 카멜리아 다음 세대의 고급아파트(최고 48층)로 200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현대 베네시티 아파트의 공사 진행 모습에서 2003년 촬영 사진과 2004년 촬영 사진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 동백섬 #3 (2004년 촬영)

 

동백섬 위쪽 주차장 부분에 현재 더베이101 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신축(2014년 오픈)되었으며 바닷가 쪽에는 요트 계류장이 설치되었습니다.  

 

△ 동백섬 #4 (2004년 촬영, 언론에 보도된 사진)
△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오른쪽 등대건물 (2004년 촬영)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는 동백섬 부지에 1966년에 설립하여 오랫동안 운영을 해왔으나 부산이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해당 부지를 부산시에 제공했고, 그 댓가로 기장군 동백리 일대에 더 큰 부지를 받아, 연구소를 더 확장해 현재 수산해양과학 연구단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등대 건물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관리용 소형 등대 건물이었으나, 자동 점등, 원격 관제 등으로 관리 인력이 필요 없어져 철거되었고, 현재는 항로 표지 기능만 가진 소형 등대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 동백섬 뒤쪽 횅한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2004년 촬영)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됩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자리는 한동안 방치되어 물이 차 있습니다. 마린시티에 홀로 서 있는 건물은 한화리조트 해운대 건물입니다.

 

마린시티 앞 크레인으로 세우는 선박은 국내 최초 유람선 개조 해상관광호텔입니다.  1996년 개관하여 운영하다 태풍 매미(2003년 9월)로 크게 기울어지고 선박이 좌초되면서 영업이 중단되어 오랜 기간 방치되다가 결국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고 인양 및 해체작업을 하는 장면입니다.